'오만과 편견' 출판사 별 비교 (Pride and Prejudice) 읽기


한달전에 오만과 편견 책을 구입했다.
2005년에 나온 조 라이트 감독의 '오만과 편견'을 영화관에서 보고
키이라 나이틀리에 감탄하며 제인 오스틴의 팬이 되었는데
간만에 다시 보고 싶어졌다.


90년대에 범우사에서 나온 책을 갖고 있었지만 그건 너무 낡았다.
오래된 책의 종이냄새는 좋았지만 빽빽한 글씨에 가독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새로운 마음으로 새 책을 샀다.

'오만과 편견' 은 200년 전에 쓰인 책인데
여전히 인기가 많아서 다양한 출판사에서 번역본을 내놓았다.
그 중에 고민하던 출판사 몇 곳이 있는데


 민음사 / 현대문화센터 / 시공사
열린책들 / 펭귄클래식 / 하서명작시리즈

6가지였다. (주로 맘에드는 커버를 골랐음)


개인적으로 책 고르는 기준

커버 : 내 맘에 드는 책을 더 아끼고 예쁘게 본다. 괜히 더 꺼내게 되기도.
번역 : 어색하거나 거부감 없이 매끄럽게 읽을 수 있고 상상이 잘 되는 번역체
서문 또는 각주 : (보충 설명과 풀이) 책 뒷부분에 단어만 따로 나열해서 설명하는 것 보다
내용 안이나 그 페이지안에서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게 각주(또는 역주)가 달린 것이 좋다.  




 
번역을 살펴보기로 했다. 그 중 제일 잘 읽히는 책을 고르기로.
미리보기를 통하여 순서대로 도입부를 비교 해보았다.
각 출판사마다 번역이 다르다.
맨 앞구절만 봐도 각자 다른걸 한 눈에 알 수 있다.

개인적인 취향과 주관적인 평이 섞인 부분은 제일 끝에 적었습니다.


클릭하면 사진이 커집니다.
(미리보기 이미지는 알라딘과 인터파크 도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민음사 (2003.09.20 페이지 564쪽 )
특징 : 민음사의 책은 일반 책들과 다르게 책이 세로로 길고 폭이 좁은 편이다.
         그래서 위 아래 페이지의 여백이 많다.






2. 현대문화센터 세계명작시리즈( 2006.03.06 페이지 448쪽 )

 
 특징 : Movie Tie-In 2005년 키이라 나이틀리의 주연 영화 커버.
영화판의 팬이라면 이 책 구입시 커버가 어느정도 영향을 끼칠 수 도.







3.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 시리즈 (2012.01.14 페이지 506쪽 ) 

 특징 : 각주가 페이지 아랫부분에 그때 그때마다 조그맣게 달려있다.
 단어의 뜻을 당시 시대 상황과 문화에 비추어 나름 자세하게 설명했다. 

+ 추가 : 혹시 궁금하신 분들 계실까봐 적습니다.
주석이 총 이야기 속에서 61개 달렸습니다. 직접 세어봤어요 ㅎㅎㅎ
부록 '버지니아 울프의 제인 오스틴' 분량 15페이지
해설은 분량 10페이지 입니다.







 4. 열린책들 ( 2010.10.20 페이지 480쪽 )


  특징 : 대화의 큰따옴표 대신 「」를 쓴다.
 해설 10쪽, 작가 연보 3쪽, 주석은 14개의 간략한 각주(한줄 씩)라 분량이 1페이지
주인공 다아시를 다시라고 번역했다고..




5. 펭귄클래식코리아 (2009.10.26 페이지 568쪽 )

 
 특징 : 스포를 포함한 서문이 30페이지 가량 먼저 나온다. 서문에 밀려 미리보기로 1장을 볼 수 없었다...
서문 33쪽 역자 해설 14쪽, 합쳐서 총 47페이지
주해는 총 15페이지 분량 (주석  총 121개)

+ 추가 : 감사하게도 현린님께서 펭귄클래식 캡쳐본을 보내주셨다!







6. 하서 명작선 시리즈 ( 2009.12.20  페이지 400쪽 )

 
 특징 : 내용 속에 역주를 달아놨다.

 
  개인의 취향에 맞게 앞부분을 읽어보는 것이 선택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어떤 책이 더 낫다고 판단 할 수는 없다.
  읽는 사람마다 케바케니까..  
  그래서 개인 평은 긴글로 접어두겠다. 



'오만과 편견' 을 영어 텍스트본으로 받을 수 있는 링크를 걸어본다.
http://archive.org/details/prideandprejudic01342gut

음성파일로 들을 수도 있다.
http://archive.org/details/pride_prejudice_krs_librivox




쨌든 책 읽은 소감 !
 
 오늘 새벽에 구입한 책을 한번에 다 읽었다. 오백페이지 뭐 금방 가네여..눈은 빠질것 같지만..
 다아시ㅜㅜㅜㅜㅜㅜ 주인공 엘리자베스도 쿨매력녀ㅜㅜ
 오히려 다아시보다 리지가 더 차도녀같다고 생각했다. 다아시는 다정해.. 
 제인오스틴은 분명 당대 영국의 밀당녀였어.... 

영화보다 책이 확실히 감정 묘사에 충실하다.
어떻게해서 그에게 편견을 가지게 되었고 그 오해가 어떻게 풀리는지 그 과정과
그에게 느끼는 감정 변화의 선이 부드럽다.
충분한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 베넷씨의 대사에서 종종 터졌다.
완전 센스만점의 아빠 되시겠다.

나는 이제 영국BBC 1995년 작 
콜린퍼스가 나오는 '오만과 편견' 드라마 편을 섭렵할 예정

우수의 찬 콜린퍼스의 눈빛

+_+!!!
.
.
.

이건 뭐, 차례차례 포스팅 하기로 한다. 

 

1. 민음사 : 세로로 길고 폭이 좁은 책 디자인 자체가 약간 불편하다고 생각. 왜 이런 디자인인진 모르겠음.
개인적으로.. 첫장에서 미스터 베넷의 대사 중 "무슨 상관이기에" 여기서 다소 어색함을 느꼈다.ㅜㅜ


2. 현대문화센터 시리즈 : 키이라 나이틀리가 너무 예뻐서 눈길이 간다.
번역도 깔끔하고 무난한 것 같다.

3. 시공사 : 나는 이걸 구입했다. 각주가 필요한 페이지에 달려있어서 좋았다.
또 첫장에서 베넷부인의 말 중 " 아유, 여보." 에서처럼,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추임새가 들어가서
베넷부인의 경박스러움을 표현하는데 좀 더 신경썼다고 느낌. (인물 묘사에 좀 더 노력했다고 생각)

4. 열린책들 : 그냥 큰따옴표를 쓰는게 보기에 익숙해서...  그리고 다아시를..내 다아시를 다시라니..!

5. 펭귄클래식 : 스포 다량 포함된 서문이 먼저 30페이지 나오는데
    소설을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뭔가 김 샐것 같은 느낌..
   

6. 하서 명작선 : 중간에 살짝 역주가 달려있고 무난한것 같다.

 


덧글

  • 2013/01/11 16:4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1/11 17:5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1/11 18:4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라쿤J 2013/01/11 16:48 # 답글

    책마다 비교하신분은 처음봤습니다. 어떤거 봐야할지 고민 좀 하게 되네요.ㅎ
  • 신미러 2013/01/11 18:00 #

    올리고 보니 괜한것에 집착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네요.
    그래도 좀더 저에게 맞는 걸 고르고 싶었어요!
    6곳 말고도 무지 많았기 때문에 골라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2013/01/11 19:4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1/11 23:3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1/11 23:3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1/11 23:5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1/11 23:10 # 삭제 답글

    1. 민음사
    무슨상관이길래ㄴ라고 쓰는게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저때는'~이기에'가 표준어였어요ㅜㅜ어쩔수음슴

    각주달린버전으로 다시보고싶네용ㅎㅎ
  • 신미러 2013/01/12 00:12 #

    갑자기 유난히 그날따라 '~이기에' 이것만 눈에 밟히는거여요우ㅜㅜ
  • 꿈꾸는리틀락 2013/01/12 00:24 # 답글

    고딩때 본 '백경'이란 책이 두께도 두꺼운데 글씨도 여백없이 빽빽하고 번역도 매끄럽지 못해 펼치면 잠오던 기억이 있네요. 말도 안되는 독후감을 써냈... 번역에 따라 몰입도가 다르죠ㅠ
  • 신미러 2013/01/12 12:42 #

    가독성 떨어지면 빠져들기 힘들지요
    특히 소설같은 경우는 몰입도에 따라 느끼는 재미가 다를 정도로요
  • 꿈꾸는리틀락 2013/01/12 00:29 # 답글

    bbc 감사~시간나면 이걸 봐야겠군요.
    독서로는 미녀들을 알현할 수 없으니...
  • 신미러 2013/01/12 12:44 #

    미중년 콜린퍼스의 젊은나날 ㅜㅜ좋아요 옳아요
    그리고 여자 주인공 제니퍼 엘도 첫편에서는
    뭐지..아줌마스러움 했는데
    매력있네요 ㅎㅎㅎㅎㅎㅎㅎ 장난끼 많은 리지 역할을 충분히 소화하는군요
    또 보다보면 예쁘구나 느끼기도..
    그럼 그렇지, 그러니까 배우고 연예인이지.. 했답니다. ㅋㅋ
  • 2013/01/12 13:0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1/12 13:0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1/12 02:5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1/12 13:0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1/12 14:0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1/12 13:4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1/12 14:1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1/12 14:1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ㅇㅇㅇ 2013/01/20 17:24 # 삭제 답글

    저는 엠마 때문에 고민했는데. 현대문화사는 역시 어색하네요. 첫 문단, 첫 대화..;; 욕 많이 먹는 출판사에요.
    개인적으로 민음사 좋아합니다 ㅎㅎ.
  • 신미러 2013/01/23 01:44 #

    민음사가 판매율이 제일 좋더라구요! 전 엠마는 아직 안읽어봤어요 추천해주실만한가요? ㅎㅎㅎㅎ사실 꼭 읽어보고야 말 작품이긴 하지만여... 엠마도 BBC 드라마로 나왔었지요? 드라마 보셨나요?
    아 저도 모르게 계속 질문을..ㅋㅋㅋㅋ
  • 나츠 2013/02/02 10:42 # 답글

    재밌게 읽고 갑니다. 가독성이 좋아야 책 읽을 맛이 나죠 역시... 이름이 마음에 걸리면 책 읽을 때걸리는 것에도 공감합니다.
  • 신미러 2013/02/02 15:39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에 제 포스팅을 언급하긴 했는데 살짝 부끄러웠습니다.
    특별히 좋은 글도 아니고 혼자 호기심에 비교해본 것 뿐이라서요..
    뭔가 '포스팅'이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에 비할 바 못되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저 역시 가독성이 좋아서 눈에 잘 들어오는 점과,,,, 후순위로 커버를 되도록 마음에 드는걸로 고르는 편입니다.
    어쩌면..소장하고 싶은 책을 고른다는게 더 맞는 말일 수 도 있겠어요 ㅎㅎ
  • dd 2013/03/01 13:02 # 삭제 답글

    아진짜 너무 도움되었어요ㅠㅠ 번역작품은 항상 읽기전에 이렇게 검색해보는편인데..
    멋지십니다 ^^!
  • 신미러 2013/05/13 13:40 #

    감사합니다. 댓글을 늦게봤어요 어떤분이신진 몰라도 도움이 되어 기쁩니다.^^
  • 깔깔소녀 2013/05/13 01:56 # 삭제 답글

    오만과 편견 어디 출판사를 사야하나 서점을 여러차례 둘러보았는데. 저도 시공사가 제일 괜찮은것 같아요.
    신미러님 포스팅을 보고 제 결정이 더 확고해진것 같네요^^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 신미러 2013/05/13 13:42 #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에요~ 저도 정리해서 한눈에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출판사별로 캡쳐뜨게 된거거든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 아이 2013/09/01 23:17 # 삭제 답글

    저도 책을 살 때 가장 먼저 표지를 봐요~ 근데 외국문학은 번역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ㅎㅎ
    하나하나 다 읽어봤는데 개인적으로 민음사가 읽기 가장 편한 것 같네요~ 근데 전 영화도 상당히 좋아서 표지로 보면 2번이 제일 좋고...아아 진짜 고민되네요ㅠ
  • ㄹㄹㄽㅅㅅ 2013/09/08 22:15 # 삭제 답글

    전 민음사 번역이 제일 좋아요ㅋㅋㅋ판형이 좁아서 들고 보기는 불편하지만 이게 눈에 익어서 다른 출판사 번역 보니 되게 어색하네요. 그래도 시공사나 열린책들이 제일 읽기 편한듯
  • 녕화 2014/10/01 11:19 # 삭제 답글

    우와 신미러님 덕분에 드디어 오만과편견 출판사를 골랐어요~
    번역투에 엄청 민감한 편이라.. 고민됬는데, 이렇게 한번에 정리를 해놓으시다니! 대단하셔요^^
    다들 민음사가 좋다는데 전 왠지 민음사가 잘 안끌리더라구요..ㅋㅋ
    이참에 시공사 책들을 사보려고해요 ㅋㅋ 좋은하루되세용:)
  • jenjen 2016/08/01 17:09 # 삭제 답글

    혹시 펭귄클래식 오만과 편견 표지 원작 아시는 분 계시나요ㅠㅠ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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